8월 첫 번째 콘텐츠를 보내드립니다 :)
제목 |
냉정과 열정 사이, Blu |
작가 |
츠지 히토나리 |
분류 |
외국 소설 |
출간연도 |
1999년 |
독서 시간 |
2시간 30분 |
분량 |
🌝🌝🌗🌚🌚 |
난이도 |
🌝🌝🌚🌚🌚 |
버즈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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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
작가 |
에쿠니 가오리 |
분류 |
외국 소설 |
출간연도 |
1999년 |
독서 시간 |
2시간 30분 |
분량 |
🌝🌝🌗🌚🌚 |
난이도 |
🌝🌝🌚🌚🌚 |
버즈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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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량: 특정 내용 혹은 이슈가 온라인에서 언급된 횟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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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는 쉬어가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7월 연이은 장마가 끝나니 이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네요. 다들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게 독서의 여유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그럼, 이번 달에는 저희가 어떤 책을 준비했을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비슷한 책 표지가 두 개여서 당황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8월 이달의 도서는 특별히 두 권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같은 제목의, 각각 다른 작가가 쓴 책입니다.
작품의 제목은 <냉정과 열정 사이>로, 아마 일본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것 같기도 해요. 2000년 처음 세상에 소개된 작품으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멋진 소설이에요. 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 두 책을 함께 쓴 두 명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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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츠지 히토나리는 1959년 도쿄에서 출생한 작가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면서 동시에 영화감독이고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그의 커리어는 1981년 록밴드 에코즈로 시작되었고, 1989년에는 <피아니시모>라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제13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습니다. 1994년에는 독립영화 <천사의 몫>을 제작하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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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는 한국과도 연이 있습니다. 2010년 한국의 공지영 작가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작품을 공동 집필한 것인데요, 서울에 있던 공지영 작가와 파리에 있던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작품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작품은 2005년 5월 16월부터 12월 1일까지 한겨레신문에 <먼 하늘 가까운 바다>라는 이름으로 연재되었고 추후 이 연재 원고가 모여 단행본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출간된 것입니다. 이 작품도 오늘 소개해 드릴 <냉정과 열정 사이>와 유사한 점들이 많으니, <냉정과 열정 사이> 작품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그는 공지영 작가와 대화하며 윤동주 시인을 알게 되어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츠지 히토나리는 그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방문해 강연을 하며 "그의 시에 나타난 휴머니즘과 박애정신에 영향을 받아 나도 일생 동안 무엇인가를 표현하면서 살아가려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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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는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 알아볼게요. 에쿠니 가오리는 1964년 도쿄에서 출생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입니다. 세련된 문체로도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는 동화와 같은 작품부터 연애소설이나 에세이까지 글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습니다. 1985년, 21살의 나이에 잡지에 <와타가시; 솜사탕>이라는 시를 투고해 이달의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이듬해에는 어린이 잡지에 동화 <모모코>를 투고해 선정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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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89년 <409 래드클리프>의 페미나상 수상을 시작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작은 새>,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등 굉장히 많은 작품으로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학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부드러우면서도 간결하고 유려한 문제가 특징인데요, 아마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를 읽어보시면 이 점을 확실히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직설적이지 않은 완곡한 표현을 통해 오히려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이 느껴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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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두 작가는 어느 날 찻집에서 함께 책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해 2년 동안 연재하며 끝내 책을 동시에 출간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 두 작가는 인연을 이어나가 2008년 비슷한 형태의 책을 또 한 번 함께 집필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장편소설 <좌안>과 <우안>입니다. <좌안>은 에쿠니 가오리가, <우안>은 츠지 히토나리가 쓴 책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며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이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생을 그리는 책입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고 두 작가의 합작에 매력을 느끼신다면 한번 시도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짧게나마 <냉정과 열정 사이>를 공동 집필한 두 작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보기 전, 어떻게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지 작가의 조언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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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메시지 전하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이야기 공간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와 보세요’라고 합니다. 소설 읽기는 하나의 여행이에요. 마치 여행을 떠나 자기가 사는 곳과 다른 공간으로 가보고, 그곳의 공기를 마시면서 다른 체험을 해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소설의 매력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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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에쿠니 가오리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을 가져온 것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며 마치 여행하듯이 독서하며 <냉정과 열정 사이>의 매력에 푹 빠져봅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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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는 다른 보통의 소설들과 달리 두 작가가 공동으로 쓴 책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분께 구성과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스포일러는 거의 하지 않고 짧게 설명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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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한 장면 © TM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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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은 아가타 쥰세이와 아오이에요. 쥰세이는 뉴욕에서 태어나 대학 시절을 일본에서 보내고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공방에서 유채화 복원사로 일하고 있어요. 어머니와 같은 공방의 선생님 조반나, 삶의 조언을 건네는 할아버지, 대학 동기 다카시, 소중한 여자친구 메미 등 여러 주변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깨달음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죠. 아오이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대학에 다닌 뒤, 다시 밀라노로 돌아가 보석 가게에서 일하며 살고 있어요. 소꿉친구 다니엘라와 그의 남자친구 루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할머니 페데리카, 듬직한 미국인 남자친구 마빈과 교류하며 지내고 있어요.
쥰세이와 아오이는 과거 열렬히 사랑하던 연인이었는데 8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이후 각자의 삶을 살며 서로를 만나지는 않고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서로가 잔상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과거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의 결말은 어떨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읽으며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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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책은 각각 Blu와 Rosso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요, 이 두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을 의미합니다. Blu 편은 츠지 히토나리가 집필한 것으로, 남자 주인공 아가타 쥰세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Rosso 편은 에쿠니 가오리가 집필해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것이죠.
두 책의 내용은 흐름도 거의 비슷하게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Blu에서 1997년 5월이면 Rosso에서도 마찬가지로 1997년 5월로 유사한 시간대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Blu에서 쥰세이가 어떤 일을 할 때 Rosso에서 아오이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같은 시간의 흐름에서 비교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관찰하는 게 가능한 것이죠. 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받듯 원고를 작성했다고 하는데 두 작가의 공동 집필 덕분에 이렇게 비슷한 흐름을 유지함과 동시에 각 주인공의 감정이 더욱 세밀하게 표현된 것 같기도 하네요 😮
참고로, 이 두 권은 단순히 같은 이야기를 시간에 흐름에 맞춰 풀어가는 내용만 담고 있지는 않아요. 쥰세이는 쥰세이만의, 아오이는 아오이만의 삶이 있겠죠. 이 부분을 녹여내어 독자의 시점에서도 하나의 책을 볼 때는 한쪽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아마 여러분도 책을 읽으시며 다른 한쪽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실 텐데, 결국 두 권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아 그런 거였구나!"하고 지점들이 있을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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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전경 © hotel ristorante |
피렌체 전경 © FlorenceTip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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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주요한 배경이 되는 도시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피렌체인데요, 이 두 도시를 살피며 쥰세이와 아오이가 어떤 공간적 배경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
먼저, 밀라노입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서부 끝부분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수가 수도인 로마를 뒤이어 가장 많은 큰 도시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제적 수도라고 불리며 여러 기업과 공장 등의 제조업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역시 이탈리아 하면 문화를 빼놓을 수 없겠죠. 세계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로 매년 밀라노에서는 패션 위크가 열리기도 합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면 좋을 흥미로운 사실로, 1980년부터 타국으로부터 이주민이 크게 늘었다고 해요. 작품 속 아오이도 어릴 때부터 밀라노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이러한 점이 작품에 반영되었을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는 피렌체입니다! 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면 어떨까요? 피렌체는 그런 곳입니다. 밀라노보다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피렌체는 문화, 예술 분야로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도시입니다. 그 유명한 르네상스가 태동한 도시이기 때문인데요, 과거 메디치 가문이 후원하며 피렌체에 많은 유산들을 남겼고 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만든 것이죠. 작품에서 쥰세이는 피렌체에서 미술 작품을 복원하는 복원사로 일하는데요, 수많은 예술 작품이 보존된 피렌체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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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 사이>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
1999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냉정과 열정 사이>는 2001년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국내에는 2003년 공개되었어요.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모습을 잘 담아낸 영상과 좋은 음악 덕분에 인기를 끌었답니다.
🔆 단순한 연애 소설이 아니다! 🔆
<냉정과 열정 사이>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만을 담은 소설이 아니에요. 이야기의 큰 흐름은 쥰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으로 이어지지만, 이들의 가정사를 비롯한 여러 삶의 사건들이나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와 감정들을 세밀하게 다루는 점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 두 권의 책은 각각 번역가 부부에 의해 번역되었다! 🔆
공교롭게도 이 두 권의 책은 우리나라에서 일본 문학 번역가 부부에 의해 번역되었는데요, 김난주 번역가가 Rosso를, 양억관 번역가가 Blu를 맡아서 번역했다고 해요. 사랑을 주제로 하는 책인 만큼 실제 부부가 각 작품을 번역했다는 것이 재밌는 점인 것 같네요.
🔆 1인칭 소설이지만 다른 시점에서도 볼 수 있다! 🔆
두 작품은 모두 1인칭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1인칭 소설은 주인공의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주인공 이외의 다른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냉정과 열정 사이>는 두 권으로 구성되어, 독자로서 각 주인공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1인칭이지만 또 하나의 다른 작품을 통해 상대방의 시점에서도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 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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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OST 모음이에요. 스포 방지를 위해 영화 리뷰 영상 대신 OST 모음 영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음악으로도 유명한 영화인 만큼 책을 읽으면서 가볍게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타이틀곡 Between Calm and Passion은 첼로 선율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꼭 추천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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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읽어보면 더 재밌게 책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
✅ 실제 작품에는 냉정, 열정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데요, 그렇다면 왜 작품의 제목이 냉정과 열정 사이인지 생각해 보며 읽어보시면 재밌을 거예요.
✅ <냉정과 열정 사이는> 한 권만 읽어도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어요. 그래도 꼭 두 권 다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두 작품을 모두 읽었을 때만 알게 되는 부분들이 있답니다 🙂
✅ 아오이와 쥰세이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살피며 읽어보시면 더 깊이 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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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가 전하는 아름다운 하나의 이야기, 아오이와 쥰세이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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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달의 도서 <냉정과 열정 사이>는 특별한 구성으로 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책은 두 권이어서 다른 때보다 조금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아마 책을 잠깐 펴고 읽기 시작하시면 정말 순식간에 읽으실 거예요.
두 작가가 구사하는 유려한 표현들 덕분에 굉장히 흡인력이 강하고 재밌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도 역시 솔잎이 만든 레터를 통해 독서를 하시며 더욱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8월 달에는 아오이와 쥰세이의 세계로 저희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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