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의 6월 두 번째 특집호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12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솔잎입니다. 어느덧 2023년도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다들 2023년은 계획하신대로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솔잎 팀 같은 경우는 생각했던 것처럼 흘러갔던 일도 있었고, 반대로 잘 되지 않았던 일도 많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건들 속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을 꼽으라면 솔잎 구독자 분들께 이렇게 좋은 콘텐츠로 인사드릴 수 있었던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었다고 생각해요 🥰 2023년 하반기에도 많은 분들의 독서 생황을 풍요롭게 만들어 드리기 위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솔잎이 되겠습니다.
2주 전, 6월 14일 ~ 6월 18일에는 코엑스에서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독서 행사 중 하나였다고 하는데요, 솔잎 팀이 이런 행사를 놓칠 수 없죠! 행사 마지막 날인 6월 18일에 코엑스를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보고 느낀 소회를 가감없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일단 서울국제도서전이 어떤 행사인지부터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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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은 7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행사에요. 최초에는 "전국도서전시회"라는 이름으로 1954년에 시작된 행사로 출판사, 저자 등 책을 만드는 주체와 책을 소비하는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행사로 출발했습니다. 1995년에는 국제도서전으로 격상되어 글로벌한 도서 축제로 확대되었죠. 실제로 행사 안에 들어가보면 한국의 출판사 이외에도 해외 출판사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답니다.
올해의 경우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도서전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솔잎 팀이 방문했던 날에도 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있었고, 저희 지인들 중에도 방문하신 분들이 꽤나 있으셨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어요. 그럼 솔잎 팀이 2023 서울국제도서대전에서 마주했던 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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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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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제도서전의 테마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NONHUMAN"이었습니다.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 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는 자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요. 행사장 내외에서 이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브랜딩 요소들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왼쪽 사진은 저희가 행사장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입장권 팔찌 사진이에요. 이처럼 하얀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깔끔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행사장이 꾸며져 있어 통일되고 단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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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압도적인 새 책 내음이었어요. 새 책을 사거나 학창 시절 때 새 교과서를 받았을 때 책에서 풍겼던 새 책 냄새를 다들 기억하시나요? 여러 출판사에서 가져온 새 책들이 정말 많았고, 행사장은 책 냄새로 가득했어요. 평소 공간 자체에 새 책 냄새가 가득했던 경험은 없었기에 정말 새로웠고,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새 책 냄새를 좋아해서 더더욱 좋았어요 😚
두 번째로 놀랐던 것은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었어요. 혼자, 친구들과, 자녀들, 부모님과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었고, 독서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책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5일 간의 행사동안 13만 명의 사람이 행사장에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실로 놀라운 수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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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부스에는 외국인 직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언어로 작성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깊게 살펴보진 못했지만, 여러 나라의 출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어요.
이번 행사는 36개국이 참여했다고 해요. 특히, 2008년부터 국제도서전은 주빈국을 초청해서 주빈국의 경우 조금 더 규모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번 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샤르자"라는 나라였습니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7개의 국가 중 하나인데요, 많은 분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샤르자에 대해 알게 되셨을 것 같아요. 저희는 마지막 날에 행사를 방문했어서 샤르자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지만, 앞선 날짜에서는 많은 샤르자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해요. 이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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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여러 출판사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올해 행사의 경우 530개의 출판사와 자가 및 연사 총 215명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평소 좋아했던 출판사나 작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시, 강연, 세미나, 북토크, 사인회 이벤트 등 출판사, 작가와 독자들을 이어주는 연결다리도 많았던 행사였어요.
저 같은 경우는 문학동네 출판사의 연간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 문학동네"의 회원인데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왼쪽 사진은 룰렛 이벤트를 통해 받은 엽서인데, 아기자기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예쁜 엽서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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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민음사와 같은 대형 출판사의 경우 체계적이고 감각적으로 부스를 구성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이 즐겁게 해주는 요소들이 많이 있었어요. 특히, 민음사의 경우 세계문학전집이 부스 내에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부스가 인산인해였기 떄문에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솔잎 구독자 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나 아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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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대원씨아이 출판사의 부스였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유명 만화인 슬램덩크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어요 🏀 대원씨아이 부스 뒤 쪽에 가면 부스에 농구 골대가 붙어 있는데, 이런 디테일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슬램덩크가 얼마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대원씨아이 부스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요, 슬램덩크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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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출판사뿐만 아니라, 중소 출판사들도 많이 참여했었어요. 작은 규모의 출판사의 경우, 왼쪽 사진처럼 촘촘하게 배치가 되어 있었어요. 평소에 잘 몰랐던 출판사들을 많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점은 중소 출판사 중 동화 출판사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성인인 만큼 평소 동화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 잘 몰랐었기에 그 수가 더 많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 부스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이 많이 계셨고, 아이들과 책을 통해 교감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이번 행사에는 여러 강연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디다. 마지막 날까지 여러 강연들과 작가들과의 만남, 사인회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행사 전체 기간 동안으로 살펴본다면, 저염한 작가들의 강연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고래>를 집필하신 천명관 작가의 북토크, 김이나 작사가, 이슬아 작가, 황석영 번역가와 함께 하는 글쓰기에 대한 강연과 같은 여러 주제 강연부터 로봇, 생성형 AI 등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테마에 대한 주제 세미나 등 다양한 것들이 기획되고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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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큐레이션을 맛볼 수 있는 서울국제도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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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코엑스 A, B1홀 두 개의 홀을 사용한 큰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국내외 여러 출판사들이 모여 있는 A홀을 거쳐 B홀에 들어가니 독립 출판사들, 그리고 책 이외의 전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쪽에는 이번 행사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비인간, 인간을 넘어 NONHUMAN"이라는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이었는데요, 총 5개의 테마에 600여 권 정도의 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주제에 맞게 선정된 책들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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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안쪽은 두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어요. 먼저 주제별로 책에 대한 한줄 소개가 적힌 판들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있었습니다. 왼쪽 그림처럼 책장 속에서 판 하나를 뽑으면 해당 책에 대한 간단한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요,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면 실제 그 책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이 전시장 내부는 검은색과 흰색이 적절히 배치되어 미적으로도 깔끔한 분위기를 주어 1차적으로 좋았고, 단정된 분위기 속에서 주제 맞게 큐레이션된 책들을 만날 수 있어서 2차적으로 만족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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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솔잎의 2023 서울국제도서전 후기는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다들 어떠셨나요?
솔잎 팀은 이번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강연에 많이 참석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 내년에도 방문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하신 분들께는 행사를 복기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방문하지 않으셨던 분들께는 행사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행사이니, 올해 못 가셨던 분들은 내년에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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