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드디어 여러분께 처음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 솔잎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이 정말 많답니다. 앞으로 하나씩 유익하고 재밌는 책을 소개하며 여러분들이 즐거운 독서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항상 곁에 있겠습니다. 🙇♂️
그러고 보니 벌써 따뜻한 봄 날씨가 시작되고 곳곳에 벚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네요! 구독자 여러분들은 4월의 봄을 잘 맞이하고 계신가요? 다들 벚꽃 구경도 가고 친구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셨을 거라 생각해요. 저희 솔잎은 4월을 맞아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준비했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무라야마 사키'의 '오후도 서점 이야기'에요. 일본의 서점 문화를 바탕으로 책을 사랑하는 서점 직원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으로, 봄과 잘 어울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입니다. 책을 아주 좋아하고 도서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부터 이제 독서 습관을 들이는 분까지 재밌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실 거예요.
그럼, 무라야마 사키 작가에 대해 알아보며 오후도 서점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따뜻한 글을 쓰는 작가, 무라야마 사키
무라야마 사키는 1963년 나가사키 출생의 일본 작가입니다. '꼬맹이 애리', '세라공주의 모험', '바람언덕의 루루' 등 여러 작품을 출간하며 아동 문학 작가로 꾸준히 활동을 해왔어요. 2017년에는 오늘 소개해드리는 '오후도 서점 이야기'로 일본 서점대상 5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아동 문학 작가로서의 무라야마 사키의 글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적인 요소들, 여러 인물과 동물들에 대한 따뜻한 관찰과 묘사가 잘 드러납니다.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읽기 좋으면서도 어릴 적 동화책을 읽을 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어요.
고양이와 아이들을 좋아하는 작가로 실제 글에서도 주요한 소재로 자주 나타납니다. 그녀의 단편 소설 '트로이메라이'와 '봄의 여행자'의 몇몇 단편에서는 어린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하고 고양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도 해요. 독자 여러분도 오후도 서점 이야기를 읽어보시면 고양이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
2000년부터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주로 아동인 독자들과 소통을 해오기도 했어요. 아동 독자들도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둔 사려 깊은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2010년부터는 개인 홈페이지 대신 트위터에서 주로 활동하며 지금까지도 매우 활발하게 독자와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어요.
오후도 서점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다소 생소한 용어들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문고본입니다.
문고본은 많이 읽힐 것 같은 책을 갖고 다니기 용이하게 만든 책입니다. B6 크기 정도로 일반적인 단행본보다 더 작고 가볍고 당연히 가격도 더 저렴합니다. 일본에서는 책을 단행본으로 먼저 제작하고 이후 인기가 많은 책을 문고본으로 출판한다고 해요.
독일의 레클람 출판사가 유럽의 문학, 철학, 자연과학 등의 내용을 담은 '레클람 세계 총서' 시리즈를 문고본으로 출시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세계대전 때 젊은 독일 병사들 사이에서 이 문고본이 인기였다고 해요. 일본에서는 이와나미 문고가 이를 따라 해 문고본을 출간했고 자연스레 문고본이 대중화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까지는 문고본이 인기가 있었으나 현재는 찾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보통의 단행본 가격의 거의 반값이고 휴대하기도 좋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참고로, 문고본보다 더 작은 미니북도 있습니다. 미니북은 저렴하게는 5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주 귀여운 책이에요. 서점에 간다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POP란?
'POP'는 Point of Purchase의 줄임말으로, 구매시점광고를 뜻해요. 포스터, 현수막, 스탠드, 간판, 디스플레이 등 상품을 구입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광고물이 POP에 해당합니다.
전자책을 보는 분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책은 서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서점에서 이러한 POP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서점의 다양한 POP들
마무리하며
솔잎이 준비한 4월의 첫 번째 콘텐츠는 여기까지예요! 책을 읽기 전 간단히 준비한 서점 문화와 용어에 관한 배경지식들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여러 인물 간의 감정과 배경에 주목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기 때문에 출퇴근 길에, 혹은 잠들기 전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어보셔도 좋아요. 🙌